50대 이상 고령층 주도 흐름 여전
체감실업률은 10.2%로 소폭 상승
체감실업률은 10.2%로 소폭 상승
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50~60대 이상 고령층이 주도하고 있어 일자리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11월 ‘체감실업률’은 10.2%에 달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8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83만5000명을 정점으로 3월 64만9000명, 6월 39만8천명으로 줄었다. 이후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천명을 기록하고 나서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해졌다. 11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살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여전히 50대 이상 고령층이 이끌고 있다. 60살 이상이 22만1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 19만3000명, 20대는 4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3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8000명, 9.8%),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 3.6%), 제조업(10만2000명, 2.4%), 건설업(8만4000명, 4.7%)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조금 더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있는 시간제 노동자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0.2%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공식 실업률 3.1%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대외변동성 확대 등이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며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50만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