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제품 구입 두드러져
색조 화장품 인기 등 불황형 소비
색조 화장품 인기 등 불황형 소비
올해 홈쇼핑을 뜨겁게 달군 제품은 패션 의류였다. 실용적인 제품 구입이 많았고 색조 화장품이 잘 팔리는 등 불황형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
지에스(GS)홈쇼핑은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판매된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패션 의류 제품의 ‘스튜디오 보니’였다고 15일 밝혔다. 실용적 디자인을 앞세운 스튜디오 보니는 올해 70만 세트가 팔려 지난해에 이어 지에스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씨제이(CJ)홈쇼핑에서는 ‘지오송지오’ 의류 브랜드가 75만 세트로 1위였다. 지오송지오를 비롯해 2위인 에셀리아, 3위인 바이엘라 등 패션 브랜드들은 블랙과 그레이 등 모노톤을 특징으로 한다. 씨제이 쪽은 “모노톤은 다양한 옷과 매치하기 쉽고 오래 입을 수 있어 경기 불황기인 올해 특히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불황에 색조 화장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포함된 색조화장품 카테고리의 주문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고 씨제이홈쇼핑은 덧붙였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의류 브랜드인 맥앤로건이 49만 세트로 가장 많이 팔렸다. 또 후라이팬 등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소비침체로 3만원대 후라이팬 세트와 세탁세제 등이 히트 상품 10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워킹맘을 타깃으로 한 패션 브랜드 ‘아지오 스테파니’가 50만 세트 팔려 1위를 차지했고 ‘허니블룸 바이 태양’ 트리트먼트, ‘에스에스(SS)샤이니’ 볼륨 고데기 등 중소기업의 뷰티 제품들도 주목받았다.
엔에스(NS)홈쇼핑은 집에서 피부 관리가 가능하게 돕는 ‘엘렌실라달팽이 크림’이 판매량 1위를, 역시 집에서 흰머리나 새치를 염색할 수 있는 ‘엘크릿 헤어틴트 브러쉬’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