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전문 매장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세븐일레븐 집계…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판매량 급증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 해 중 콘돔이 가장 잘 팔리는 날은 크리스마스, 그 다음은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분석이 나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월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12월에 콘돔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이 편의점에서 콘돔은 연중 고르게 팔렸는데, 12월에는 월 평균 매출의 8.6% 가량 더 팔렸다. 12월25일 크리스마스와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콘돔이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이 편의점에서 일년 중 콘돔이 가장 잘 팔린 날이었다. 콘돔이 일평균 매출의 162% 가량 더 팔렸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뒤를 이어, 일 평균 매출의 2배 가까이(96.3%) 팔렸다. 지난해 금요일이기도 했던 석가탄신일(5월17일)엔 콘돔이 일 평균 매출보다 79.3% 더 팔려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2월21일까지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콘돔 매출이 31.1%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5000원 미만 저가 콘돔이 39.7%(매출 기준) 더 팔리면서다. 이 편의점에서 올해 팔린 콘돔 중 64.2%(매출 기준)는 5000원 미만 저가 제품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구매 횟수가 늘면서 저가 제품이 선호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편의점은 또 “청소년과 여성의 콘돔 구매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이 편의점 콘돔 매출 중 14~20살 청소년층의 비중은 2012년 0.3%에서 0.6%로 늘었다. 여성의 구매 비중도 2012년 17.5%에서 올해 23.5%로 늘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