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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다이어트 식품 해외 직구 ‘위험한 유혹’

등록 2015-01-12 20:09

14개 제품 중 7개서 사용금지 성분
뇌졸중·장기능 상실 등 부작용
카카오톡·블로그 통해 유통되기도
해외직구(직접 구매) 열풍으로 외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용 금지 성분을 포함한 불법 의약품도 국내에 쉽게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해외직구로 구입해 시험해보니 7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부트라민은 비만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201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중지된 성분이다. 센노사이드도 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됐다.

그런데 중국에서 만든 슬림 퍼펙트 암(Slim Perfect Arm)에서는 두 성분이 모두 검출됐고, 태국산 리다(Lida)에서는 시부트라민이 검출되는 등 총 7개 제품에서 사용 금지 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중국산이 3개로 가장 많았고 태국산 2개, 홍콩과 인도산이 각 1개였다. 7개 제품 가운데 5개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 이미 리콜됐으나 국내에서는 해외직구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개인이 외국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카카오톡, 블로그 등을 통해 유통업자 주도로 단체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상당수 소비자들은 불법 의약품인지 모르고 구입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보니 일부 알면서 사는 분들도 있다”며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유통하는 업체들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단속을 요청하고 관세청에 통관 차단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분석을 통해 통관 금지 제품을 통보해와 걸러내고 있기는 한데, 전세계 모든 물건의 성분 분석에는 한계가 있어 선제적 대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개인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와 대응 방안을 더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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