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오쇼핑이 진출한 외국에서 지난해 판 중소기업 제품 판매액을 집계해보니 2013년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휴롬 원액기가, 타이에서는 해피콜의 프라이팬 및 냄비가 가장 잘 팔렸다.
씨제이오쇼핑은 2014년 중국, 인도, 일본, 타이 등 7개 나라에서 운영중인 합자법인의 판매 실적을 분석해보니 한국 상품의 판매액이 2420억원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80%인 1940억원이었는데, 이는 2013년보다 30% 늘어난 것이라고 씨제이는 덧붙였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총 413억원이 판매된 휴롬 원액기였다. 2위는 해피콜의 매직맙(Magic Mop) 대걸레(87억원)였고 코렌의 프라이팬과 냄비는 75억원어치가 팔려 3위를 기록했다.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방망이(73억원)와 한스킨 화장품(71억원)도 비슷한 규모로 팔렸다.
주문 수량으로 보면 매직맙 대걸레가 27만8000여개로 1위였고 한스킨이 13만2000여개로 그 뒤를 이었다. 현지 판매 가격이 각각 3만1000원, 5만원가량이다.
국가별로 많이 팔리는 제품에 차이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휴롬 원액기가 판매액 기준 1위를 차지한 반면 인도에서는 매직맙 대걸레가, 타이에서는 해피콜 프라이팬·냄비가 1위였다. 필리핀에서는 운동기구인 아벤토 식스파워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일본에서는 계란을 넣으면 막대모양으로 먹을 수 있게 조리해주는 애니롤이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1000만원도 채 되지 않았던 장난감 등 유아 교육교재가 지난해 중국에서 6억원이 넘게 팔린 점도 눈에 띈다.
터키에서는 쿠캔 프라이팬·냄비가 가장 많이 팔렸는데, 라마단 금식기간에 맞춰 주방용품을 편성한 점이 유효했다고 한다. 씨제이오쇼핑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진 뒤에야 음식 섭취가 가능해 낮에 방영된 음식 조리 방송이 주목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국가별 문화 차이와 소비성향에 맞춰 특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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