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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설 선물세트로 보는 5년간 소비동향

등록 2015-01-25 20:24

막걸리·금사과·태블릿…
소비침체 기정사실화 작년부터
수입산·고가·소포장 으로 차별화
유통업체는 ‘대목’인 명절을 앞두고 1년 간의 판매현황을 분석해 새 상품을 내놓는다. 전략상품에는 당시 체감 경기 동향이 그대로 담겨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5년간 설 선물세트로 새로 등장한 상품들을 보면, 2010년에는 ‘막걸리 선물세트’가 첫 선을 보였다. 2009년 막걸리 열풍을 반영한 결과다. 통계청 광업제조업동향조사를 보면 2009년 탁주 출하량(21만3585㎘)은 전년(14만167㎘) 대비 50%가량 급증했고 수출량도 2008년 4538㎘에서 2009년 6084㎘로 늘었다.

2011년 설에는 금가루를 사과나무에 뿌려 재배한 ‘금 사과세트’(15입에 12만원) 등 고가 제품들이 출시됐다. 2010년말 3년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고, 2011년 1월 한달만에 2100선을 넘는 등 금융위기 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팽배했던 분위기가 반영됐다.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2년 설에는 ‘아이패드2’, ‘갤럭시 탭 10.1’과 같은 태블릿피씨(PC)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2013년 설에는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 선물세트’가 주를 이뤘다. 2011년말부터 감지됐던 소비침체가 2012년 가시화된 탓이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줄곧 70%대 후반을 기록했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하는 비중)은 2012년 71.8%까지 떨어졌다.

소비침체가 기정사실화 된 지난해부터는 유통업체별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 시도가 이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설에 이어 올해도 망고·용과 등 수입산 과일을 들여왔다. 수입맥주 세트와 고령층을 겨냥한 ‘성인용 보행기’ 등도 설 선물세트로 내놓는다. 이마트는 올해 유명산지 굴비·갈치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24만6000개)을 지난 추석 대비 2배 이상 늘리며 고가 선물세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에 1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데 반해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은 32%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에 ‘두 마리씩 포장한 굴비’, ‘배뼈와 등뼈를 발라낸 갈치’ 등 편의성에 집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600그램(g)단위로 소포장한 한우, 허브류 등 18종의 향신료를 소량으로 묶은 상품을 출시한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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