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형가전
차·미사일 첨단기술 응용
면도기·청소로봇 등 봇물
면도기·청소로봇 등 봇물
자동차와 미사일 등에서 쓰이는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소형 가전들이 잇따라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필립스전자가 내놓은 자동 면도기 ‘스마트 터치 엑셀’은 자동차 바퀴에서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과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서스펜션 기술을 응용한 제품이다. 면도기 머릿부분 아래 여러 개의 완충 장치를 두어 얼굴의 굴곡면에 따라 자연스럽게 면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청소용 로봇도 쏟아지고 있다. 방 크기를 미리 측정해 청소시간까지 계산할 뿐 아니라 가구나 벽 등의 장애물을 피해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로 센서가 부착된 엘지전자의 로봇 청소기 ‘로보킹’은 상하좌우 격자 형태로 이동하며 주행 오차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크루보’는 최적의 항로를 결정하는 크루즈 미사일의 순항 원리를 응용했다.
전동 칫솔에는 지뢰탐지기나 어군탐지기와 같은 고성능 군사장비에 사용돼온 음파 기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일정한 주파수를 지닌 초음파를 쏘아 세척물의 표면에 붙어 있는 오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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