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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얇은 지갑 사정에…2만원대 ‘정성’ 몰린다

등록 2015-02-04 19:40수정 2015-02-05 01:10

대형마트 등 저렴한 선물 예약 집중
전체 물량 절반 3만원 이하로 구성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 전략도
‘굴비 2마리’ 1인가구 맞춤형도 눈길
대형마트에서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단가가 2만원대에 집중되고 있다. 업체들은 저렴한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거나 반대로 프리미엄 상품에 집중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결과 1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은 12% 줄고,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매출이 32% 늘었다는 점을 들며 올 설에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전체의 23%(기존 1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명 산지에서 어획한 굴비·갈치·자연산 대하를 선보이고 랍스터·연어·전복 등 ‘고급 수산물 골라담기 세트’도 내놨다. 횡성 암소 한우 세트, 마블링이 좋은 부위를 모은 한우 구이 세트 물량도 늘렸다. 950g이상의 고급 배만 선별한 ‘왕배 세트’도 내놨다.

롯데마트에서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렸다. 등심·채끝·치마살 등 한우 구이용 부위를 모은 상품, 밀양 얼음골의 530g 이상의 사과만 모은 상품, 랍스터·전복 혼합세트 등을 판매한다. 필리핀 망고·이탈리안 골드키위·이스라엘 자몽 등 수입과일 세트도 지난해의 2배 가량(7만 세트)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실속형 선물세트에 집중한다.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 가량인 1800여종을 3만원 이하 상품으로 구성했다. 건강식품을 지난해 설 92종에서 올해 893종으로, 통조림을 65종에서 326종으로 늘리는 등 잘 팔리는 상품에 집중하고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본 굴비는 23종에서 15종, 올 겨울이 비교적 덜 추운 점을 감안해 내복 등 이너웨어는 1633종에서 443종으로 대폭 줄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에 10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종류를 20% 늘렸고(800종) 성심당·김영모 과자점 등 지역 제과 명점의 상품도 내놓는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소비가 둔화 된 청과를 작년 대비 10~20% 싼 가격으로 내놨고, 조업량이 줄어든 굴비도 가격 인상폭을 30% 이하로 최소화 했다는 설명이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에도 실속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산지가격이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청과 물량을 역대 최대인 4만5000세트 준비했다. 값이 오른 굴비 대신 갈치·옥돔·전복 물량을 30% 늘렸다. 10만원대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30% 늘렸고, 곶감 시세가 10~20% 낮게 형성되자 할인율을 강화하며 공세에 나섰다. 10년 이상 숙성된 토종꿀, 드라이에이징 한우(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한 상태로 숙성) 등 차별화 상품을 내놨고 지역 명인들이 만드는 토속식품 ‘명인명촌’ 브랜드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두 마리씩 포장한 굴비, 뼈를 발라낸 갈치 등 1~2인 가구에 맞춘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책처럼 접혀 부피를 줄인 수삼, 해수와 산소공급기를 함께 포장해 신선도 지속 시간을 늘린 전복 등 소비자 편의·서비스에 집중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20만원대 한우세트가 계획대비 168% 팔리는 등 예약판매(1월16일~2월1일) 기간 중 실속형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4입 청과세트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준비했고, 마블링이 좋은 7가지 부위를 모은 한우, 디톡스 주스, 호놀룰루쿠키 등 이색 상품도 강화했다.

에이케이(AK)플라자는 소포장·2~5만원대 실속 세트를 확대하는 한편, ‘맛의 방주’를 주제로 제주 댕유자, 흑우, 장흥돈차, 감홍로주, 토하젓 등 사라져가는 전통 먹거리 선물세트를 이색상품으로 준비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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