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프리미엄 1호점’ 오픈
현대백화점그룹이 경기도 김포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을 열며 아울렛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향후 공격적 출점 계획을 밝힘에 따라 국내 아울렛 시장은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간의 경쟁체제로 전환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27일 경기도 김포시 아라김포여객터미널 근처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김포점은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우며, 54개 수입명품 브랜드를 취급한다. 초콜렛브랜드 고디바·나폴레옹 베이커리를 포함한 프리미엄 식품관도 운영한다.
김포점은 연면적 약 15만3800㎡, 영업면적 약 3만8700㎡로,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주차대수는 3100대다.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타겟으로, 5000㎡ 규모의 ‘자연·가족·휴식·꽃’을 테마로 한 하늘정원을 구성하고, 회전목마와 놀이조형물도 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김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께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을 열고, 내년에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의 문을 연다. 앞으로 광역시 인근이나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아울렛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패션 부문에서 아울렛이 거의 유일한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백화점 연매출증감률은 -0.7~1.1% 사이로 성장이 둔화된 데 비해 아울렛 매출은 연간 두자릿수 성장중이다. 14개의 점포를 보유한 롯데아울렛의 지난해 매출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42%에 달했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중에 인천 항동·경기 광교 신도시·경남 진주 3곳에 아울렛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의 경우 경기 여주·경기 파주·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 3곳을 운영중이다. 2008년 문을 연 여주점의 경우 첫 해 방문객은 25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620만명으로 뛰는 등 역시 고성장중이다. 2017년 경기 시흥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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