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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소득보다 국가 방침이 건강식품 활성화 좌우”

등록 2015-03-03 20:10수정 2015-03-03 21:13

[인터뷰] 핀란드 건강식품업체 개발총괄 잉마르 웨스터
콜레스테롤 저감물질 ‘베네콜’ 개발
“소비자 건강 인식 변해야 시장 커져”
2일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잉그마 웨스터 라이시오 연구개발 총괄이 베네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일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잉그마 웨스터 라이시오 연구개발 총괄이 베네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무조건 커지는 건 아닙니다. 국가가 이 시장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시장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일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잉마르 웨스터(Ingmar Wester·55) 핀란드 식품회사 ‘라이시오’ 연구개발 총괄은 최근 롯데푸드가 요구르트에 첨가해 한국에 출시한 콜레스테롤 저감물질 ‘베네콜’의 개발자다. 식물에서 추출한 콜레스테롤 저감성분(식물 스테롤)을 식품에 첨가할 수 있도록 가공(식물 스타놀 에스테르)하는 제조법을 89년 개발했다. 95년 ‘베네콜 마가린을 시작으로 두유·식용유 등 폭넓은 식품에 적용돼, 섭취 때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량을 감소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8%가량 낮춘다는 설명이다. 베네콜을 포함해 콜레스테롤 저감물질을 활용한 유럽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0억유로(약 1조2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 식품업체들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인구감소에 따른 시장규모 축소에 대항할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소득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주요 근거다. 웨스터 총괄은 “한국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다. 아직은 어느 기업이 많이 파느냐보다 여러 기업이 진출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시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네콜을 30개국에 수출한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이 시장의 활성화가 ‘소득 증가’에 따라 자연스레 오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실질적으로는 ‘국가 방침’이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의사가 처방을 할 때 의약품 외에 ‘식품’도 권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지 여부와 정기적 건강검진과 상담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의식을 높여주는 것, 두 가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요인이에요. 영국의 경우 의사가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권유하는 비율이 30~40%에 이르기 때문에, 베네콜 시장이 유럽에서 가장 큽니다.” 한국에서도 의사가 의약품 처방 외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권유하는 것은 가능하다.

최근 미국 정부의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심장 및 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한 데 대해 웨스터 총괄은 “유럽에서는 이미 인정되고 있던 사실이고, 그것이 콜레스테롤의 위험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물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사진 롯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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