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열풍이 불면서 유통업계에선 관련 상품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28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21~27일) 어벤져스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80% 급증했다.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어벤져스 레고’가 133%, ‘어벤져스 피규어’가 72% 늘었다. 헐크·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등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언맨 속옷’ 판매량도 95%, ‘어벤져스 보조배터리’와 ‘아이언맨 도시락’도 각각 30%와 38% 증가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이색 상품 반응이 좋다. ‘아이언맨 피스트(주먹)’ ‘토르 망치’ ‘헐크 티셔츠’ ‘블랙 위도우 가발’ 등을 비롯해 반려견에게 입히는 ‘캡틴 아메리카 코스튬’도 인기다. 영화 관련 상품들이 골고루 인기가 있는 건 ‘어벤져스’가 팀 전체보다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른바 키덜트족인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가 흥행하면서 남녀불문하고 관련상품까지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다. 레고, 피규어 등은 주로 남성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이지만 캐릭터가 들어간 생활용품은 여성들의 구매가 많다는 설명이다.
최예람 11번가 생활주방 담당 상품기획자는 “영화 관람객은 주로 남성이지만, 보조배터리·이어폰·도시락·텀블러 등 어벤져스 캐릭터가 새겨진 생활용품 구매자의 65%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11번가 제공
[관련 영상] 흥행돌풍 ‘어벤져스2’, 그래도 아쉬운 이유 / <한겨레TV> 잉여싸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