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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가을이 ‘검정’으로 물들었다?

등록 2005-10-09 11:07수정 2005-10-10 16:53

2005년 가을 유행 패션
가을 정기 세일이 한창인 백화점 의류매장에 `검정옷'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봄, 여름 패션 시장을 풍미한 화려한 색상과 프린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검정색 제품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여성 캐주얼 매장에 내놓은 의류의 30% 이상을 검정색으로 채웠으며, 판매되는 상품의 절반 이상이 검정색이다.

롯데백화점 여성 캐주얼 최경 바이어는 "새 천년을 맞아 지난 5년간 전세계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상이 유행하면서 검정색은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며 "5년 주기로 변하는 패션 시장을 감안할 때 올해는 검정색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성 캐주얼에서 남성 정장까지 주요 브랜드별로 검정색 의류가 전체 판매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아동복도 9월과 10월의 색상별 판매비중을 조사한 결과 검정색이 1위(9월 27.4%, 10월 33%)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강상구 여성 캐주얼 바이어는 "검정색이 큰 인기를 끌었던 IMF 시절에도 검정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내외였지만 올해는 `검정색만 팔린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판매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검정색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검정색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화려한 색상의 스카프, 스타킹도 덩달아 매출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정장류의 50% 가량이, 캐주얼은 20-30% 가량이 검정색 제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남성 정장, 캐주얼 의류의 30% 가량을 검정색으로 채웠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타임, 솔리드 옴므, 맨GDS 등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검정색 재킷, 정장, 니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도 작년보다 15% 가량 늘어났다.

소재는 벨벳, 새틴, 실크 등 검정색과 어울리는 광택 소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ENC, 시슬리, 톰보이, 나이스클랍 등 여성 캐주얼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벨벳 재킷을 선보이고 있으며, 벨벳 재킷이 전체 재킷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 색상은 단연 검정색. 판매되는 벨벳 재킷의 80% 가량이 검정색이다.

벨벳 소재의 재킷, 스커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가을 정기 세일 여성 캐주얼 의류 초반 6일 매출도 작년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벨벳 소재의 재킷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여성팀 김문정 대리는 "검정색이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만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정색이 벨벳 등 광택 소재와 어울려 여성적인 매력을 살린 것이 올 가을 패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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