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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유통 국산·중국산 김치 ‘안전’

등록 2005-10-10 13:18수정 2005-10-10 13:57

식약청 김치 정밀분석 결과 발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과 국내산 김치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 유통 중인 국내산 28개, 중국산 31개 등 모두 59개 품목의 김치 제품을 수거해 정밀분석한 결과, 납 함유량이 국산은 0.02ppm 이하, 중국산은 0.05ppm 이하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의원이 발표한 중국산 김치 10개 제품의 납 검출량인 0.12∼0.57ppm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엽경채소류 허용 기준인 0.3ppm에 비해서도 국산은 10분의 1 이하, 중국산은 6분의 1 수준이다.

식약청은 이번 분석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분석에 사용한 시료 21개를 충남대학교 연구소에 비교시험을 의뢰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8일 식품, 김치, 중금속 분야의 학계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대표등으로 구성된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식약청은 배추나 양념 등 김치에 사용되는 원료에 대한 납 함유량을 추가로 분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연말까지 잠정허용 기준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고계인 식품안전본부장은 "이번 분석 결과에서 국내산과 중국산 김치 모두 납 함유량이 국제 기준에 비춰 매우 낮아 안전한 수준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계호 충남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토양에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미량이라도 들어있다"며 "이번 식약청의 검사 결과 납 함유량은 자연에 존재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은 고 의원이 서울시 보경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발표한 내용과 납 함유량이 차이가 나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시 보경환경연구원측과 공동으로 검사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 김치 정밀분석 결과 발표 일문일답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과 관련,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김치 59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사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는 식약청의 고계인 식품안전본부장과 우건조 식품안전평가부장을 비롯해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화 전북대 교수(식품공학), 식약청의 의뢰를 받아 확인 검사를 한 충남대 신동화(화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검사 대상 59건 가운데 납 검출이 안된 것도 있는가.

▲(우건조 부장) 21개 시료에서 검출됐고 나머지는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를 위해 어떤 장비와 방법을 사용했는가.

▲국산 김치는 전국의 29개 품목, 중국산은 선양시 등 5개시의 31개 품목을 선정했다. 김치 한 포기(1.6㎏)를 분쇄해 시료(25g)를 얻은뒤 황산(5㎖)과 질산(20㎖)을 넣어 시험용액(50㎖)을 추출했다.

분석방법으로는 중금속을 100만분의 1까지 검출할 수 있는 ICP-AES 장비를 59개의 모든 시료에 적용해 검사했고 이어 납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시료 21개에 대해서는 10억분의 1까지 정밀검출이 가능한 ICP-MS 장비를 이용해 다시 검사했다.

--서울시 본견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김치 10개 제품이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됐나.

▲고경화 의원에게 납 검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지만 문제의 김치를 생산한 업체명이 없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나름대로 추적해 10개 제품 중 7개를 포함시켰으며 특히 납 검출량이 많았던 4개 김치 품목이 포함됐다.

--이번 검사 결과의 신뢰도는.

▲(이계호 교수) 식품의 중금속 함유량을 검사하는 장비는 ICP-AES와 ICP-MS 밖에 없다. 이들 장비를 가지고 ISO 17025 인증 절차에 따라 정밀하게 검사했다. 신뢰도에 대해서는 100% 자신할 수 있다.

앞으로 김치 같은 중요한 식품의 안전성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때는 누가 어떤 방법으로 검사했는지, 또 검사의 효율성에 대해 어떻게 검증받았는지도 함께 발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불분명한 발표로 국민불안을 야기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이번 식약청의 검사는 어떻게 검증받았나.

▲(우건조 부장) 식약청이 자체 검사한 데 이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충남대 이 교수가 확인 검사했고 이 두가지 결과를 국제과학기술원(KAIST) 도핑센터를 통해 재차 검증받았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중, 3중으로 검증했다.

--고 의원이 발표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미공개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 그쪽 데이터와 이쪽 데이터를 전면 공개해 검증 작업을 벌여 국민의 궁금증이 없도록 하겠다.

--이번 분석결과 나온 검출량은 어느 정도 안전한 수준인가.

▲(신동화 교수) 기본적으로 토양에는 중금속이 들어있다. 이번 분석 결과인 최대 0.05ppm은 자연에 존재하는 수준이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우건조 부장) 자연발생적으로 식품에 중금속이 들어가는 양을 보면 양파, 당근, 마늘 등 야채류의 경우 평균 0.03PPM, 곡류는 평균 0.04PPM이다. 이번 납 검출량은 그 정도이다.

--중국산과 국산의 검출량 차이가 의미가 있는가.

▲(우건조 부장) 의미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

--추가적인 발표 계획이 있는가.

▲천일염 기준을 설정하려고 한다. 또 고춧가루 등 원료에 들어가는 물질에 대해서도 기준 규격을 만들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상정해서 국제 김치 기준 규격을 주도해 나가겠다. 원료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면 발표하겠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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