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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메르스 희비…종합병원·대형마트 ‘침체’, 병의원·동네슈퍼 ‘활기’

등록 2015-07-29 20:02수정 2015-07-29 20:56

6월 카드승인액 작년보다 늘어
다중이용시설 이용 크게 줄어
대중교통 기피 택시 승인액 증가
인터넷 상거래 승인 1조5천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종합병원이나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떨어진 반면에 일반 병·의원이나 슈퍼마켓 등 동네 상권에서는 씀씀이가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가 소비 전반을 위축시키기 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6월 및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50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조8100억원)과 견줘 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집계된 전년대비 증가치 5.2%와 견줘도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업종에서 씀씀이가 크게 감소했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거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경우에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의료업에서 메르스 확산 진원지로 꼽힌 종합병원은 지난달 카드승인액이 6648억원으로 전년대비 1068억원이나 감소(13.8%)했다. 반면, 일반 병·의원의 지난달 카드승인액은 1조2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93억원 늘었다.

유통 쪽에서는 대형할인점과 일반백화점의 카드승인액이 각각 2조4500억원과 1조2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00억원, 800억원씩 줄었다. 이와 달리, 동네 상권인 슈퍼마켓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무려 3100억원 늘어난 2조4500억원이었고, 편의점 역시 2900억원 증가한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교통 업종에서는 메르스 확산 우려로 장거리 여행을 자제하면서 항공사와 고속버스, 철도 쪽 승인액이 전년대비 100억~200억원 가량 줄었지만, 대중교통 기피 영향으로 택시의 카드 승인액은 429억원 늘어나는 등 반사 이익을 봤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등 레저타운 업종은 전년대비 카드승인액이 43.6% 줄어든 238억원으로 전반적으로 피해가 컸고, 비접촉 거래가 늘면서 인터넷 상거래 승인액은 5조2천억원으로 무려 1조5천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공공장소 이용과 도시간 이동을 꺼리면서 관련 업종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피해 범위가 예상 밖으로 제한적이어서 전체 민간소비를 크게 위축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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