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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해외 직구 피해 급증…올들어 8배 ‘껑충’

등록 2015-07-30 20:30수정 2015-07-31 10:09

직구 열풍을 이끄는 미국의 아마존 사이트.
직구 열풍을 이끄는 미국의 아마존 사이트.
서울 상반기 3898건 신고
의류가 전체의 절반 차지
반품·환불 거부 가장 많아
“계좌이체보단 카드 결제를”
ㄱ씨는 지난 1월 한 미국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25만1100원을 주고 블라우스를 샀지만 한 달 넘게 물건을 못받았다. 수 차례 배송 문의 끝에 받은 것은 ‘환불요청을 하라’는 답변 뿐이었다. 그는 “왜 배송을 해주지 않는지 정확한 이유도 듣지 못했고, 환불요청을 했는데도 2주일 넘게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상담 요청을 했다.

최근 ㄱ씨와 같은 피해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직구’를 포함한 온라인 국외거래 피해상담이 지난해의 8배 이상으로 훌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피해상담 사례가 모두 1만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18건보다 72%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쇼핑몰 피해 상담 사례 중 국외거래 관련 피해상담이 많았다. 389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접수된 상담사례 476건에 견줘 8.2배로 늘었다.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의류(5123건·48.7%)를 사려다 피해를 입었고, 신발·가방 등 패션잡화와 귀금속(2691건·25.6%)을 구매하다 피해를 당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피해품목이 이렇게 분석된 이유는 국외거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국외구매의 대부분이 외국브랜드 의류나 신발 등 패션제품이어서 관련 피해 역시 늘어난 것으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분석했다.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를 해도 반품을 받거나 환불해주지 않는 경우(5054건·48.0%)가 가장 많았다. 배송지연(3374·32.1%)과 운영중단·폐쇄 등에 따른 연락불가(728건·6.9%) 사례가 그 뒤를 이었다. 센터는 “해외구매대행이 늘면서 판매자가 해외사업자인 점을 악용해 반품·환불을 거부하거나 반품시 과도한 배송비나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거래 피해자의 연령대는 주로 30대(4210건·40.0%)와 20대(4200건·39.9%)였고, 40대(1323건·12.6%)와 10대(480건·4.6%)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견줘 10대 피해자가 93.5%, 20대는 82.2% 늘었다. 센터는 “10대와 20대의 해외거래가 늘면서 피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상담요청이 들어오면 센터에서 직접 업체 쪽에 연락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서울시내에 있는 업체가 문제일 경우 해당 업체에 시정권고가 이뤄지도록 시청에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이용 안내나 상품 상세화면에 공지된 교환·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7일 이내에 교환·반품 신청이 되지 않는 쇼핑몰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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