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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10년째 효도잔치 여는 사장님 “번돈 보람있게 쓸곳 고민하죠”

등록 2016-05-01 20:09

‘안토니’ 김원길 대표
‘안토니’ 김원길 대표
‘안토니’ 김원길 대표


“돈을 얼마나 벌지보다는 어떻게 보람있게 쓸지만 고민해요.”

컴포트화(편한 구두) ‘바이네르’를 만드는 ㈜안토니의 김원길 대표에게 회사 매출과 이익을 물어볼 때면 돌아오는 답변이다.

지난 29일 경기 고양의 안토니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성공이란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지난해 매출 550억원 중 사회공헌 활동에 15억원을 썼다고 했다.

세자녀 직원엔 격려금 2천만원
장기근속땐 대리점 창업 지원도
“올해안 청년벤처 지원사업 계획”

이번에도 2007년부터 열어온 ‘바이네르 효도잔치’를 10년째 연다. 2일 부산을 시작으로 3일 광주, 4일 경기 고양, 6일 서울, 9일 충남 당진에서 열 예정이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2200여명에게 식사 대접과 바이네르 가방 등을 선물하고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김 대표는 당진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제화공으로 시작해 구두 브랜드 대표에 오른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1994년 세상에서 가장 편한 구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해 국내 구두업계 3위에 올랐다. 창업 당시 이탈리아 컴포트화 ‘바이네르’를 들여와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어오다 2011년엔 아예 이 브랜드를 사들였다. 김 대표는 기획 회의에서 디자인 선택, 출시 제품 확인, 매장 관리 등 전 과정을 꼼꼼히 챙긴다. “우리한테 월급을 주는 고객에게 외면받지 않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안토니’는 직원 복지에서도 손꼽히는 회사다. 제주와 경기 청평에 별장을 마련하고 보트·요트·벤츠 승용차도 구입해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봄·가을 두 차례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 세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격려금 2천만원을 준다.

“함께 일한 직원들이 사장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그는 최근엔 장기 근속자들의 퇴직 후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고 있다. 안토니의 서울 양재점, 광주 용봉점과 금남로점은 17~18년 근무하고 퇴직한 영업직 출신들이 연 대리점이다. 이들에겐 창업에 들아가는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기 물량 5천만원어치를 외상으로 줬다.

김 대표는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청년벤처창업사관학교’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의는 김 대표와 친한 기업 대표 등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로 맡고, 장소도 몇몇 기관과 무상 사용을 협의하고 있다. 학교 운영비 2억원은 김 대표가 부담할 생각이다.

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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