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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황금연휴 유통매출 효과 ‘부풀리기’

등록 2016-05-09 20:41

산업부, 5~7일 매출 자료 분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증
“임시공휴일 내수 진작에 도움”
업계 “작년엔 평일…신장률 과장”
황금연휴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강조하려고 매출 신장률을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통업체들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5~7일 연휴 사흘간 백화점·대형마트·가전 유통전문점의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 36%,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8%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백화점의 경우 의류, 잡화 등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사흘간 3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 62% 증가한 수치다.

대형마트도 선물 수요와 함께 나들이객 증가로 사흘간 34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주와 전년 대비 각각 35%, 39% 늘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전문점도 휴일에 따른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사흘간 매출이 492억원으로, 전주 및 전년 대비 각각 41%, 25% 신장했다.

특히 임시공휴일인 6일(금요일) 하루 매출은 백화점 1231억원, 대형마트 1010억원, 가전전문점 142억원으로, 전주 같은 요일인 4월29일에 비해 각각 34%, 41%, 3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날짜와 비교해서는 각각 125%, 66%, 45%로 크게 늘었다.

산업부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이 소비 진작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임시공휴일(8월14일)의 유통업계 매출과 비교해 보니 이번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효과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작 유통업계는 정확하지 않은 분석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매출 비교기간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5~7일은 목~토요일로 주말을 끼고 있어 휴일에 따른 방문객 증가와 매출 신장을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판촉행사가 집중돼 평일에 비해 매출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5~7일은 화~목요일로, 보통 평일은 주말과 비교해 매출 실적이 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어린이날 선물을 미리 구입하는 데 따른 매출 등을 감안해 이달 1~8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니 신장률이 산업부 발표만큼 크게 높은 편은 아니었다. 현대백화점이 4.3%, 롯데백화점 7.5%, 신세계백화점이 22.8% 증가율을 보였다.

한 유통업체의 임원은 “소비가 회복되려면 바닥 경기부터 살아나야 하는데, 이번 연휴의 실적을 볼 때 아직 그런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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