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에어컨 케어 서비스. 사진 각 업체 제공
홈케어 업체들의 ‘안방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홈케어 시장 진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서비스 종류도 침대 매트리스나 에어컨 등 가정용품 청소에서 수도와 난방 배관 청소, 새집증후군 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홈케어 시장 선두주자인 코웨이는 이 분야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매트리스 렌털·관리가 주축인 코웨이 홈케어 사업의 이런 성장 속도는 지난해 분기 평균 성장률(21%)의 5배가 넘는다.
한샘 주방 후드 케어 서비스. 사진 각 업체 제공
한샘은 주방의 후드와 세탁기·매트리스 청소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한샘 홈케어 서비스’에 최근 에어컨 서비스를 추가했다. 여름을 앞두고 전문 기사들이 방문해 송풍팬·냉각핀·필터를 세척하고, 고압 스팀·유브이(UV) 자외선·피톤치드 살균 서비스를 해준다. 한샘 김영태 상무는 “매트리스나 주방가구 등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사진 각 업체 제공
건강생활용품 기업인 한경희생활과학도 최근 홈클리닝 서비스 종류를 대폭 늘렸다. 기존의 에어컨·세탁기·냉장고·비데 등 11개 품목 살균 클리닝과 이사·입주·대청소 홈클리닝에 곰팡이 제거, 수도·보일러 배관 청소, 바닥재 제거와 코팅 시공, 방충망·외풍 차단 시공 서비스를 추가했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회사 홈케어 서비스는 지(G)마켓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홈클리닝 브랜드 ‘마이크로 케어’로 침대 매트리스 렌탈·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청호나이스는 올해 안에 에어컨·세탁기·후드 등으로 서비스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또 가정과 사무실의 가전제품을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자랜드도 가전제품 배송과 설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1월부터 홈클리닝 서비스인 ‘전자랜드 클린킹’ 사업을 시작했다. 에어컨·냉장고·공기청정기 세척·살균에서 새집증후군 해결, 유리창·배관 청소, 일반 청소까지 해준다.
카카오톡이란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는 하반기 중 가사도우미를 중개하는 홈클리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경희생활과학 김윤채 팀장은 “미세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해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려는 욕구가 높다. 하지만 맞벌이 등으로 청소할 시간은 부족해 홈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