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기업 인수 뒤 첫 신제품 IM-100 내놓아
‘휠 키’에 무선충전·스피커 지원하는 주변기기 ‘스톤’ 눈에 띄어
출고가 44만9천원…SKT·KT 통해 이달 말 판매
‘스카이’(SKY)가 돌아왔다. 새 주인을 맞은 팬택이 1년7개월 만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다. 단순한 디자인과 일상생활 속 기능을 강조하는데,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폰 시장에서 팬택 ‘부활’의 ‘사명’을 얼마나 수행할지 관심을 끈다.
팬택은 22일 서울 상암동 팬택아르앤디(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스카이 IM-100’을 공개했다. 모델명은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영어 표현을 연상시키려고 지었다. 지난해 7월 파산 위기에서 통신장비업체 쏠리드와 광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 옵티스에 인수된 뒤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문지욱 팬택 사장은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제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팬택은 그동안 스마트폰 브랜드로 쓴 ‘베가’를 버리고, 과거 피처폰 시절 인기를 모은 ‘스카이’ 브랜드를 다시 사용했다.
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휠 키’(Wheel Key)와 스피커 겸 무선충전기인 주변기기 ‘스톤’(STONE)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붙은 휠 키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악을 선곡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정밀하게 돌려볼 수도 있다. 이는 카메라 타이머 기능도 한다. 5.15인치 풀 에이치디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32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앞뒷면 카메라는 각각 500만, 1300만 화소급이다.
팬택은 IM-100을 구매할 때 함께 제공하는 주변기기 ‘스톤’도 공개했다. 제품을 구입할 때 함께 제공하는데,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또 무드램프로 쓸 수도 있고, 알람과 메시지 수신 기능도 한다.
IM-100은 이달 말부터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를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44만9천원이다. 팬택은 최대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경영 악화와 기업 피인수 과정에서 애프터서비스가 약화된 것에 대해 문 사장은 “전국 주요 거점 65곳을 중심으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와 대여폰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