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니콘, 캐논 등 일본 업체들이 판매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핸드헬드 컴퓨터 등의 80여 가지 모델에 불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영상칩이 사용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저널은 불량 가능성이 있는 영상칩이 소니와 캐논, 코니카 미놀타 홀딩스, 리코, 후지 포토필름, 니콘, 올림퍼스 등이 지난 3년 간 판매한 제품에 사용됐다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칩이 사용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들 제품에 사용된 영상칩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단 영상칩에 이상이 생기면 뷰파인더나 LCD창에 검은색 또는 왜곡된 색상이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각 업체가 리콜을 실시하지 않은 채 불량을 신고한 고객의 제품만 수리해 주고 있다면서 소니측은 지난해 3월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칩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이 영상칩이 탑재된 제품이 시판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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