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 ‘견뎌바’ 러시아에, 세븐일레븐은 말레이시아에 중기 협력제품 수출
편의점 업체들이 자체상표(PB·피비) 상품으로 잇따라 수출에 나서고 있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는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지난 7월 러시아에 수출했다. 위드미 쪽은 “독주를 즐기는 러시아인들이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에 좋은 반응을 보여 초기 물량 4천개가 모두 팔렸다”며 “러시아 유통업체와 추가로 수출할 물량과 지역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2월 중국 인터넷 쇼핑몰 ‘주메이'에 국내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임실치즈라면'과 ‘청양고추라면' 등 피비 용기면 2종류를 수출했다. 회사 쪽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고국에 돌아가 한국 체류 때 즐겼던 편의점의 임실치즈라면과 청양고추라면 구입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 수출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말레이시아에 피비 과자 8종과 도시락용 김 총 1300여 상자를 수출했다. 수출 품목은 마늘바게트, 통감자스낵, 왕소라형스낵, 초코콘 등이다. 특히 이 상품들은 세븐일레븐이 중소기업 6곳과 협력해 만들어 ‘대중소기업 글로벌 동반 진출’ 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에스(GS25)도 피비 라면인 ‘공화춘' 시리즈를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에스25가 중식당 공화춘과 함께 선보인 자장과 짬뽕 등 중화풍 라면이다.
편의점 업계는 아직 수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국내 편의점에서 피비 상품을 구입해본 이들이 늘어나고 국외 유통기업들도 제품 차별화를 꾀하면서 편의점 피비 상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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