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표준 인테리어 패키지 가운데 `내추럴엣지' 스타일로 시공된 모습. 한샘 제공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표준 인테리어 패키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표준 인테리어 패키지는 단순히 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테마에 어울리는 제품을 엄선해 조합하고,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스타일별 네이밍 등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24일 인테리어 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한샘은 집안 인테리어를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 패키지’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스타일 패키지’는 창호·문·바닥재·조명 등 인테리어 제품을 하나의 콘셉트로 패키지화한 상품으로, 클래식엣지·내추럴엣지·모노화이트 등 테마별로 총 10가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씨랩’이란 브랜드로 표준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까사미아도 해마다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씨랩’ 매출이 전년 대비 2015년은 200%, 2016년은 10월 말까지 100% 증가했다. 노르딕 내추럴·캐주얼 모던·프렌치 모던 등 5가지 스타일별로 인테리어 패키지를 구성했다. 특히 씨랩은 고객과 상담할 때 시공한 뒤의 집안 모습을 3차원(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케이씨씨(KCC)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도 거실·주방·침실 등 8가지 공간별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이며 2014년 이후 연 20%가량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오가닉·소프트·트렌디 등 3가지 콘셉트에 따른 패키지 시공을 공간별로 쇼룸화했다. 가상현실(VR) 쇼룸도 운영해 시공이 끝난 뒤의 공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한샘 스타일패키지팀 고지원 과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획 단계에서 자재의 종류와 컬러·콘셉트를 스타일에 맞춰 구성해 공간을 통일감 있고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표준 인테리어 패키지가 인기”라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