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문 여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외경.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15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쇼핑몰’같은 대형백화점 ‘대구 신세계’를 연다.
지상 9층·지하 7층에 연면적 33.8만㎡ 영업면적 10.3만㎡에 이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 개 층 면적만 놓고 볼 때는 1만6000여㎡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보다도 넓다는 게 신세계 쪽 설명이다.
신세계는 넓은 공간에 기존의 백화점 매장들뿐 아니라 초대형 아쿠아리움, 실내 테마파크, 옥상 테마파크, 스포츠 트램폴린 파크 등 3가지 종류의 체험형 테마파크, 900석 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 앤 루니스’ 등도 입점시켰다. 쇼핑과 문화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근 백화점보다 선호되는 ‘몰’의 구성과 유사하다.
브랜드는 700여 개가 입점한다. 이 가운데 백화점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200여 가지의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대형 매장으로 정유경 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킹덤’ 과 전제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도 백화점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 지역에서 3대째 운영 중인 ‘대봉동 로라 방앗간’, 대구 냉면 맛집 ‘강산면옥’ 지역 유기 업체 ‘수타미’ 등 대구 지역의 식품, 생활, 패션 브랜드들도 140여 개가 입점했다. 이밖에 50여 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럭셔리 전문관을 비롯해 프리미엄 SPA(제조 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코스(COS)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대구 신세계가 공공시설인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만큼 대구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 신세계를 찾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다”며 “대구·경북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기자
dmsgud@hani.co.kr
쇼핑몰을 연상시키는 신세계 대구의 실내 공간. 국내 백화점 가운데 두번째로 큰 공간에 쇼핑 점포 뿐 아니라 대형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영화관, 서점 등도 입점했다. 신세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