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풋조이 보유 아쿠쉬네트홀딩스 자회사 편입
“글로벌 기업 마케팅과 제품 개발로 사업 다각화”
“글로벌 기업 마케팅과 제품 개발로 사업 다각화”
휠라코리아가 세계적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매출 2조5000억원대의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부상했다.
휠라코리아는 13일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한 뒤 지분을 20% 추가 인수해 총 53.1%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됨으로써 자회사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157억원에 1조7000억원가량의 아쿠쉬네트 매출이 합쳐져 올해 전체 매출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아쿠쉬네트의 경영권을 확보한 휠라코리아는 패션 위주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포츠 그룹에 걸맞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역별 상황에 맞춘 ‘현지화 정책’에서 벗어나 2017년부터는 세계 각국에서 통일적으로 선보일 ‘원 월드 원 휠라’ 마케팅을 펼친다. 또 스포츠화 개발·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고객에서 기업 고객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도 뛰어든다. 1970년대 테니스, 90년대 농구로 대표되는 브랜드 특성에 현대적 기술과 감성을 입힌 ‘헤리티지 라인'을 내년 하반기에 각국에서 동시에 출시하기로 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휠라를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2017년부터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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