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할인으로 취약했던 육아용품 매출 신장
이마트가 올 초 시작한 최저가 전략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벌인 이 할인 행사에서 기저귀와 분유 등 육아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분유와 기저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8.7%와 69.4% 증가해 이마트 몰 전체 신장률 25.8%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가격의 끝’(최저가) 상품이 아닌 다른 육아용품 매출도 뛰었다. 지난해 매출이 25% 떨어졌던 유아 의류는 올해 들어 40%나 늘었으며, 0.1% 증가에 그쳤던 유아 완구도 매출이 60%나 증가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저귀와 분유 등 유아용품 쪽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강세를 띠면서 대형마트 쪽은 고전해왔다.
이마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기용품 매출이 약세였던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도 엄마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 점포에서 기저귀 매출은 26.3% 감소했다가 올해 1~11월 16.5% 신장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7년에도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이마트 가격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이마트가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업체임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