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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아마존이 꿈꾸는 하늘물류센터

등록 2017-01-02 10:14수정 2017-01-02 10:19

[곽노필의 미래 창]
비행선을 공중 창고로…배달은 드론으로
아마존이 특허를 낸 하늘물류센터 방식의 항공배송. Zoe Leavitt 트위터(techcrunch 재인용)
아마존이 특허를 낸 하늘물류센터 방식의 항공배송. Zoe Leavitt 트위터(techcrunch 재인용)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영국에서 드론 배송 시험서비스에 들어갔다. 드론 배송 계획을 공개한 지 3년만이다. 하지만 드론 배송이 최종 목표는 아닌 것같다. 최근 항공배송센터(AFC, Airborne Fulfillment Center)라는 새로운 방식의 배송 구상을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CB Insights) 분석가인 조 리빗(Zoe Leavitt)이 공개한 아마존의 특허 출원서를 보면, 아마존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물류 창고 구실을 할 수 있는 거대한 비행선을 하늘 곳곳에 띄워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해당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창고에서 곧바로 제품을 드론에 실어 배송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아마존은 이런 내용의 특허를 이미 지난해 4월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현재의 드론은 배터리 능력의 한계로 장거리 배송엔 부적합하다. 최근 시작한 드론 배송의 서비스 거리는 10마일이 되지 않는다. 아마존의 새 아이디어는 공중에 물류센터를 띄워 이런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주문 급증이 예상되는 물품을 가득 실은 비행선을 지역의 상공에 띄워놓은 뒤 지상의 관제 시스템과 연결해 상시 배송 대기체제를 갖춰놓고 주문이 접수되면 드론을 통해 신속하게 목적지까지 배송을 한다는 얘기다. 드론은 높은 고도의 비행선에서 하강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출발할 때보다 동력이 훨씬 덜 든다. 이 하늘물류센터는 4만5000피트(약 1만3700미터) 상공을 순회한다.

아마존이 영국에서 시작한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제공
아마존이 영국에서 시작한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제공

아마존은 하늘물류센터에 제품과 드론, 연료 등을 다시 채워주기 위해 정비나 물류 담당 요원들을 태운 소형 비행선을 셔틀처럼 운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경우 행사장 상공에 비행선을 띄워 드론으로 관중들에게 간식이나 음료수, 각종 기념품을 배송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아직까진 말 그대로 구상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좀더 빠르고 저렴한 배송을 앞장서 구현해 가려는 아마존으로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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