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이은 세계 매출 4위 브랜드
전세계 2위 규모 대형매장 강남에 오픈하면서 한국 시장 공략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가 서울 강남에 대형 직영점을 열고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언더아머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브랜드하우스에서 ‘한국 직진출’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5~8년 안에 나이키를 따라잡고 1위 스포츠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언더아머는 2015년 기준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다. 지난 6년 동안 해마다 20% 이상 고속 성장하며 미국에서는 아디다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 회장이 1996년 설립한 회사로 기능성 중심 의류가 강세다.
국내에서는 2012년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 코퍼레이션에서 유통을 시작해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언더아머는 곧 한국법인을 세워 직진출로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목표다. 강남 매장은 국내 첫 직영점으로 미국 시카고 매장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1983㎡ 넓이를 자랑한다. 언더아머는 다양한 체험 공간과 ‘스포츠 클래스’ 등을 마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월에 압구정동 가로수길에 문을 여는 여성 특화 매장을 비롯해, 2020년까지 직영점과 대리점 등 단독 매장 200개를 포함해 백화점, 아울렛 등에 270여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송호섭 언더아머코리아 사장은 “글로벌시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국내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언더아머는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전자 제품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등 과학기술과 접목한 제품과 스포츠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