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잡지서 다이옥신 미량 검출 보도 이후
소비자들 불안 환불 요구 이어지자 선제 조치
정부, 해당 제품 샘플 조사 착수
대형마트 3사가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되는 피앤지(P&G) 기저귀 일부 품목의 판매를 중단 조치했다.
이마트는 3일 문제가 된 피앤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해오다가 판매품목에서 삭제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온-오프랑니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했다.
문제가 된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는 프랑스 소비자 잡지 <6천만 소비자들>가 지난달 24일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미량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육아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우려와 반발이 퍼져나갔다. <6천만 소비자들>은 프랑스에 유통 중인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10개 기저귀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며 여기에 포함된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가 국내에도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키우는 부모들의 환불요구가 이어졌다.
피앤지는 “기저귀에는 이물질을 넣지 않아 기준치라는 것이 없다”면서 “프랑스 매체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양은 음식에 대한 기준치에도 한참 못 미쳐 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식적인 환불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매회수 조치는 소비자들의 불안에 대한 선제 조치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피앤지 기저귀에 대한 샘플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저귀에서 다이옥신이 실제 검출될 경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