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8개 간편식품 가격 분석
30개 상품, 편의점서 가장 비싸고 대형마트·전통시장 저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
30개 상품, 편의점서 가장 비싸고 대형마트·전통시장 저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
맞벌이·1인 가구가 자주 먹는 간편 식품 가격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싸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태별로 최대 44%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38개 간편 식품의 가격 분석 결과를 보면, 즉석밥·라면 등 30개(79%) 상품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쌌다. 반면 대형마트에선 30개 상품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6개 상품은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판매됐다. 소비자원은 지난 12일 기준 전국의 대형마트(30곳), 전통시장(21곳), 기업형 슈퍼마켓(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을 조사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급속 성장을 하고 있다.
유통 업태별로 상품의 가격이 최대 43.8%까지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간편 식품인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350g)은 대형마트에서 984원이었지만, 편의점에선 1750원이나 한다. 같은 제품인데도 766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업형 슈퍼마켓(1024원), 백화점(1100원), 전통시장(1108원)도 모두 가격이 제각각이다. 장수 간편 식품인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 (37.1%) 등도 파는 곳에 따라 30%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다.
많은 점포에서 팔리고 있는 10개 상품을 선정해 구입 가격을 계산해 보니, 유통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 오뚜기 3분 쇠고기 카레·짜장, CJ 햇반, 농심 신라면·신라면 큰사발 등 10개 상품의 가격은 편의점이 2만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1만6383원)보다 25.3%나 높은 가격이다. 전통시장(1만7452원), 백화점(1만8424원), 기업형슈퍼마켓(1만9143원) 등의 순서로 가격이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판매가격·할인정보 등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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