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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선을 끊고’ LG, 다이슨 무선청소기 공략

등록 2017-06-12 15:30수정 2017-06-12 21:24

무선청소기 시장 매해 20% 성장
‘모터 강화’ 핸디스틱·로봇 들고
‘점유율 1위’ 영 다이슨에 도전장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와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맨 오른쪽)이 모델과 함께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와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맨 오른쪽)이 모델과 함께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집안 청소기의 선을 끊기로 결정했다.

엘지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핸디스틱 청소기 ‘A9’, 로봇청소기 ‘R9’, 무선진공청소기 ‘T9’ 등 무선청소기 3종으로 구성된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소개했다.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코드제로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청소기 사업은 무선청소기에 집중한다. 유선청소기는 여전히 유선을 찾는 고객이 있어 프리미엄급 정도를 남겨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지전자가 무선청소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충전 케이블이 없는’ 청소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청소기 시장은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7600억원) 규모이며, 무선청소기는 이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실내 청소를 할때 전원 선을 연결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어디나 청소할 수 있는게 무선청소기의 장점이다.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한번 충전 뒤 청소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늘었다. 류재철 엘지전자 전무는 “무선청소기 시장은 매년 약 20%씩 성장하고 있어 청소기 시장이 무선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의 절대 강자는 영국 기업 다이슨이다. 유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어 2016년 수익이 전년에 견줘 100%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다이슨은 회사 내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의 수가 전체 직원 수의 약 1/3 규모인 3500명에 달할 정도로 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엘지전자의 목표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을 추월하는 것이다. 류재철 전무는 “청소기 시장 탑티어 플레이어(일류 회사)로 자리잡는게 목표다”며 “코드제로 아트 시리즈로 (매출) 3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원철 엘지전자 청소기 BD 담당 부장은 “다이슨이 광고를 많이 해서 알려져 있지만 10여년전부터 핸디스틱 모델은 많았다”고 말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의 싸움은 흡입력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엘지전자는 강점인 세탁기 모터 기술로부터 출발한 인버터 모터를 내세운다. 핸디스틱 청소기 ‘A9’에 분당 최대 회전수가 최대 11만5000 아르피엠(RPM)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장착했다. 엘지전자는 140와트(W)의 흡입력으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사용시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40분간 청소가 가능하다. 배터리를 바꿔 끼울 수 있는 착탈식을 채택해 배터리 내장형 제품보다 더 오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엘지전자는 설명했다.

A9의 가격은 89∼129만원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에는 엘지전자 쪽은 “미세먼지 차단시스템과 자립형 충전대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어, 경쟁사 제품과 일대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이슨의 V8 무선청소기는 50만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분당 최대 11만 아르피엠으로 회전하는 모터를 장착했다. 이 청소기의 흡입력은 115에어와트(AW)다. 흡입력 기준이 에어와트로 다른 제품과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다이슨 홍보 담당자는 “모터 출력을 의미하는 와트와 흡입력을 표시하는 에어와트는 다르다. 유럽 가전제품은 대부분 에어와트로 흡입력을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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