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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농민들 경매사이트 쌀 직판 ‘붐’

등록 2005-11-17 12:17수정 2005-11-17 12:17

중간마진 없애 기대이상 수익창출
각종 개방정책과 추곡수매제 폐지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민들이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한 쌀 직거래에 뛰어들고 있다.

17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하루 평균 쌀 경매 건수는 400여건으로 이 중 10% 가량인 40여건은 전문 판매업체가 아닌 일반 농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직접 경매 등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농민은 도정부터 포장, 배송까지 판매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고 있지만 이 사이트에 판매 가격의 6% 정도 수수료를 지급할 뿐 중간 마진을 모두 없애 기대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 춘포면의 전업농인 박평훈(53)씨는 올 여름 보리 파동으로 추수한 보리가 많이 남아돌자 경매사이트에 뛰어들었으며 지난달부터는 쌀 판매를 시작, 3차례에 걸쳐 20㎏들이 쌀과 보리 600여 포대를 판매했다.

박씨는 "이전에는 RPC나 정미소를 통해 위탁 판매하거나 추수철 농촌을 도는 상인들에게 팔았는데 경매사이트를 통하니 중간마진이 없어 예전보다 훨씬 낫다"며 "밥 맛 좋은 품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경매사이트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군 계화면에서 흑미와 현미찹쌀을 재배하는 홍성태(55)씨도 한달 전부터 경매사이트에 자신의 제품을 올려 하루 평균 20㎏ 가량의 직거래를 성공시키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중가로 1㎏에 7천-8천원씩인 흑미를 4천원에 팔고 있는 홍씨는 "사이트 수수료와 택배 배송료 등을 빼더라도 100㎏을 팔았을 때 예전보다 10만원 가량이 더 남는다"며 "중간마진이 없으니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재미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정미소나 농협 등 대단위 판매자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농가가 직접 판매에 뛰어든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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