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안경렌즈 제조.수입업소 44곳 적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안경렌즈를 들여와 코팅 처리한 뒤 국산으로 판매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찰청과 합동으로 국내 72개 시력보정용 안경렌즈 제조ㆍ수입 업소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허가를 받지 않고 안경을 제조하거나 무단으로 원자재를 변경한 44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15곳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코팅이 되지 않은 안경렌즈를 수입, 국내에서 코팅 처리한 뒤 국산으로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비코팅 렌즈로 제조허가를 받았지만 코팅을 해서 판매한 11곳, 허가 사항을 변경하지 않고 원자재를 바꾼 15곳, 신고 없이 렌즈를 수입한 3곳 등이 포함됐다.
중국 등에서 비코팅 렌즈를 들여와 국내에서 코팅해 국산으로 판매하는 것은 중국산 비코팅 렌즈의 경우 원료비가 1천원 가량으로 1천700원 가량인 국산 비코팅 렌즈보다 싸고 국내 코팅 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허가 사항과 다르게 안경렌즈를 만들어 파는 것은 잘못이지만, 현행 의료기기법에서 비코팅 렌즈를 수입해와 국내에서 코팅 등 재가공하는 것 자체를 금지돼 있는 것도 문제"라며 "법규 위반 업소에 대한 단속과 병행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내에서 안경렌즈를 재가공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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