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열명 가운데 아홉명 정도가 한 달에 한번 이상 ‘지름신’의 유혹에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름신이란 네티즌들이 요즘 개그 프로그램에서 흔히 사용되는 ‘00신’을 패러디해 만든 말로, 충동 구매를 부추기는 신이란 뜻한다.
24일 인터넷 경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옥션이 지난 14~23일 회원 104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보면, 39.2%가 ‘지름신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찾아온다’고 응답했다. 29.4%는 이주일에 한번, 17.3%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지름신의 유혹을 받는다고 밝혔다. 언제 경험하느냐는 질문에는 70.4%가 ‘인터넷 검색 중’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름신이 찾아왔을 때 ‘일단 주문하고 본다’는 응답자는 15.4%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 충동구매 욕구를 잘 이겨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7.1%는 ‘아이쇼핑으로 마음을 다랜다’, 32.7%는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고 대답했다.
지름신을 퇴치하는 방법으로는 41.9%가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는 자기암시를 계속한다’, 20.2%는 ‘지난 달 카드명세서나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 14.6%는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다른 일에 몰두한다’고 밝혔다. 잘못 질렀을 때 해결방법으로는 21.2%는 ‘인터넷 장터에서 판다’, 12.5%는 ‘반품시킨다’, 6.5%는 ‘아는 사람에게 주거나 판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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