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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1조원 투자’ 등 편의점·빵집 가맹점과 상생안 발표

등록 2018-01-25 17:09수정 2018-01-25 21:13

편의점 ‘빅5’ 모두 상생안 마련
파리바게뜨 7개월 논의 끝에 협약 체결
편의점 가맹점주들 “생색내기 수준” 비판
거리제한·가맹수수료 조정 등 필요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 제공
편의점과 빵집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부담을 안고 있는 가맹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잇따라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은 ‘빅5’ 모두 상생 방안을 마련했고, 제빵 분야는 파리바게뜨가 먼저 나섰다. 가맹본사 상생안 자체는 긍정적인 현상이나, 편의점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5일 ‘2018 가맹점 상생협약’을 발표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우선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1천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펀드로 가맹점주들이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낮춰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시락 등 음식물 폐기 지원 규모도 현행 20%에서 최대 50%까지 늘린다. 세븐일레븐은 7년 동안 1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6200억원은 가맹점 직접 지원이 아닌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시스템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인다. 세븐일레븐 한 가맹점주는 “점포 개발은 계속 해오던 것이다.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았어도 브랜드 경쟁 때문에 본사는 했을 것”이라며 “1조원이라고 발표는 해놓고 실질적으로 가맹점에 주는 혜택은 너무 적어 생색내기”라고 말했다.

앞서 씨유, 지에스25, 미니스톱도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미니스톱은 최저수입 보장 규모를 6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늘리는 등 5년 동안 약 3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절반 이상인 1750억원은 기술 개발에 사용한다.

씨유나 지에스25 등은 이미 상생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씨유는 지난해 12월 신규 점포 최저수입보장 금액 120만원 확대, 전기료 지원 등을 발표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7월 영업시간 자율 선택, 고정 월회비 제로, 학자금 지원 제도 등 상생안을 내놨다. 지에스25도 같은달 최저수입보장을 확대하고, 심야영업 전기료 100%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지에스25 한 가맹점주는 “전기료도 24시간 운영 점포에 한해 50만원 한도에서 지원이다. 한겨울엔 60만원은 기본적으로 넘는다. 이전에 전기료 50% 지원을 받았으니, 이번 상생안으로 10만~20만원 더 받는 셈”이라며 “오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편의점 거리 제한으로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가맹수수료 배분율을 조정해 본사가 가맹점에 더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GS25 제공
GS25 제공
이런 측면에서 파리바게뜨의 상생안은 한단계 진전됐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반드시 사야 하는 필수물품(설탕, 소금 등)을 기존 3100여개에서 2700여개로 약 13% 줄였다. 또 가맹점의 손익 개선을 위해 일부 제품의 마진율도 최대 7% 축소해 가맹점이 그만큼 더 가져가도록 했다. 가맹점의 의무 영업시간도 ‘오전 7시∼오후 11시’에서 1시간 줄여 ‘오후 10시’로 변경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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