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길라잡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려고 하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시죠? 게다가 휴대전화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것도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구요. 요즘 아이들, 잠을 잘 때도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자는 모습을 아마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러다 정말 내 아이가 인터넷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닐까, 벌써 중독이 돼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은 휴대전화 중독도 심각하다는 데 내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닐까…. 부모님들의 노심초사는 깊어만 갑니다. ‘2005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14.1%, 중고등학생의 16.1%가 위험 사용자군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무조건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떼어놓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아예 컴퓨터를 없애거나 인터넷 접속을 해지하는 극단적 방법을 사용하는 가정도 적지 않은 듯하지만, 이래서는 부모 자식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질 가능성이 높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역기능예방센터(02-3660-2580~7)를 이용해보세요. 역기능예방센터 중독예방팀은 정보화 역기능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실태 조사, 예방 활동 및 상담, 치료 등을 하는 곳입니다.
올해만 해도 지난 10월 말 현재 2만6240건의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상담을 하기 위해 굳이 나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상담사가 출장을 나가서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각 지방 체신청마다 인터넷역기능예방 협력센터가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으니, 그곳으로 전화를 주셔도 됩니다.
상담 내용도 게임, 채팅, 음란물, 메신저, 도박, 커뮤니티 활동 등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의 대부분 사안에 대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후 상담 보다는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하겠지요. 이에 따라 예방특강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교원 1만여명, 학부모 1만여명, 학생 15만여명에 대한 예방특강이 실시되었습니다. 예방특강 역시 전화를 주시기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ygson@kado.or.kr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ygson@kad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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