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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스타벅스 “현금 안받아요”…무현금 매장 100개 운영

등록 2018-07-02 11:08수정 2018-07-02 21:18

16일부터 시행
카드·모바일페이 결제 유도
긍·부정 시각 엇갈려
“정산 시간 절약”
“스타벅스 특수성 때문에 가능”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가 현금을 받지 않는 ‘무현금 매장’을 100여개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1100여개 점포 가운데 9%에 해당되는 공격적 조처여서 다른 유통업체들도 뒤따를지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삼성역점과 광화문우체국점을 포함한 서울·부산·광주·대구 등의 103개 매장을 무현금 매장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매장은 현금거래율이 5% 미만인 매장을 중심으로 선별됐으며, 앞으로 2주 동안의 안내 기간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무현금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페이 등 다른 결제수단을 적극 권유하며, 만약 현금만 있는 경우엔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부터 무현금 매장 3곳을 시범 운영하면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스타벅스가 두달 동안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 결과를 보면, 현금 거래율이 0.2%에 그쳤다. 3개 매장에서 하루 1건 정도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수준이었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는 “한국은 신용카드나 모바일페이 등 다양한 지불방법을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높아 현금 없는 매장 확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현금 매장은 효율적 노동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 매장에서 하루 7번 정도 정산을 하는데, 줄어든 현금 사용액만큼 정산 시간이 70% 정도 줄어든다. 스타벅스는 “월 기준 25시간의 정산 업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렇게 줄어든 시간을 매장 내 청결 및 고객 응대 같은 관리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스타벅스의 선제적 조처를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각종 정산 업무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긍정적 평가와 아직은 이르다는 부정적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요즘 현금을 내는 손님은 민폐라는 말까지 있다. 현금이 사라지면 분명 정산 등 업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공격적인 시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고객층이 젊고 파는 물품이 한정돼 있어 무현금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대형마트는 현금 결제율이 10%가 안되지만, 워낙 고객층이 다양해 당분간 도입이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현금 결제 비율은 13.6%로 2014년 17.0%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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