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 물냉면.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여름 휴가철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에서 해수욕장과 냉면집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에스케이텔레콤(SKT)과 공동으로 내비게이션 ‘T맵’의 최근 3년간 여름철(7~8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11일 발표한 결과다. 여름철 야외 관광지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해수욕장’이었다. 총 15만6760건을 검색해 1위를 차지했다. 많이 찾은 전국 해수욕장 50곳 가운데 낙산 해변, 협재 해변 등 강원도 및 제주도 해수욕장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광명동굴, 재인폭포 같은 폭포·계곡·동굴 검색이 뒤를 이었는데, 5만여건 수준이라 1위와 격차가 컸다. 실내 관광지 중에선 캐리비안베이, 김해 롯데워터파크와 같은 워터파크의 검색 건수가 6만9386건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실내외 관광지 1위는 모두 물놀이를 하는 곳이었다.
먹는 곳으로는 냉면집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왔다. 서울의 경우 검색 상위 10개 식당 가운데, 냉면집이 6곳(오장동 흥남집, 우래옥 본점, 우래옥 강남점, 유천냉면, 을밀대, 정인면옥)이나 포함돼 있었다. 부산도 가야밀면, 국제밀면, 진주냉면 등 4곳의 냉면집이 검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광주 역시 금성칡냉면, 옥천면옥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휴가 때 물놀이를 즐긴 뒤, 냉면 같은 시원한 음식을 먹는 관광 패턴이 한동안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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