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며 ‘발품’을 아끼려는 소비자 10명 가운데 3~4명은 ‘헛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미끼 매물이 여전한데다 신고제도는 미비한 탓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안에 ‘다방’,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 부동산 정보 앱을 이용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만족도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앱 이용이 편리하다는 답변이 3.61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매물정보 정확성과 부가정보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는 3.54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종합 만족도는 다방과 직방이 3.59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네이버 부동산은 3.52점으로 부진했다. 3개 앱 가운데 다방이 이용 편리성(3.64점)과 부가정보 다양성(3.58점) 등 2개 부문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매물정보 정확성은 직방(3.57점)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앱을 이용하면서 허위나 미끼 매물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409명(34.1%)이나 됐다. 이들 업체는 허위매물이 나온 경우 소비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는 ‘허위매물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해본 소비자는 86명(21.0%)밖에 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각 업체에 취약 부문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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