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씨제이(CJ) 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해 많이 팔린 히트상품을 60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국내 중견·중소 브랜드 상품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카테고리 20개를 선정해 카테고리별 1~3위까지 히트상품 총 60개를 선정한 결과 국내 중견·중소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20일 밝혔다.
향수를 제외한 주요 카테고리 상위권을 차지한 제품 중 55%는 중소 브랜드였고 44%는 외국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 1위를 살펴보면, 유리아쥬 제모스토너(스킨 토너 부문), 피지오겔 디엠티(DMT) 페이셜 크림(크림 부문), 센카 퍼펙트 휩 페이셜 워시(클렌징 부문) 등 외국브랜드 인기 상품뿐 아니라 메디힐 티트리케어 솔루션 에센스마스크(마스크팩 부문),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세럼 플러스(에센스 세럼 부문) 등 국내 중소 화장품업체의 제품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인 마케팅 등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신흥 브랜드 제품도 순위권에 올랐다. 에스엔에스(SNS)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임지현씨가 내놓은 브랜드 ‘블리블리’의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가 에센스부문 3위에 올랐으며, 축구선수 조현우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홍보 영상으로 주목받은 셀퓨전씨의 ‘레이저 썬스크린’이 선케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년 추세가 급변함에 따라 신흥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제품력에 기반을 둔 장수 브랜드의 ‘역주행’ 현상도 나타나는 등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도 ‘작은 사치’ 트렌드와 에스엔에스의 영향으로 색조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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