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모든 지상파방송이 디지털HD(고화질)방송으로 전환될 예정인 가운데 캠코더 시장에도 `HD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직접 HD 방식으로 동영상을 찍고 감상할 수 있는 HD캠코더 시장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
22일 소매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경북 등 5개 지역 소매시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HD캠코더는 총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6월 전체 시장의 3%였으나 10월에는 23%로 6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판매대수 기준으로 HD캠코더는 지난 6월 시장점유율 1%에 불과했으나 7월 이후 매달 증가세를 보여 10월에는 전체 시장의 12%를 기록했다.
GFK코리아는 지난 6월말 일본 소니가 세계 최소형 HD캠코더(모델명 HDR-HC1)를 선보이는 등 HD캠코더 출시가 계속됐고 국내 소비자들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성향 및 HD선호 추세 등이 HD캠코더 시장 활성화의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소니 코리아는 이와 관련, 자사의 HD캠코더가 전 세계 시장중 최초로 한국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캠코더는 촬영 및 재생이 모두 HD로 가능하며 HD 영상포맷인 HDV포맷을 사용하고 297만 화소의 CMOS센서를 갖췄다. 가격은 179만8천원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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