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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장바구니 위로도 ‘눈 폭탄’ 쏟아졌네

등록 2005-12-22 21:18수정 2005-12-22 21:18

12월 채소와 과일값 변동 추이
12월 채소와 과일값 변동 추이
폭설로 비닐하우스 망쳐 채소 출하 급감 ‘금값’ 시금치·상추·귤 지난해 갑절 수준 스노체인·귀달이 모자 등 방한용품 특수

‘눈 폭탄’에 가까운 호남·서해안 지역의 폭설과 연이은 한파로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겨울의 대표 과일인 감귤도 산지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제주 지역에선 보기드문 눈과 강추위가 겹치면서 ‘금값’ 소리를 듣고 있다.

21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정보팀 김종균 과장은 “12월 한달 동안 계속된 강추위로 비닐하우스 작물이 피해를 입어 시금치·오이·상추·호박·깻잎 등 채소값이 강세”라며 “최근 호남과 충청 지역의 비닐하우스의 폭설 피해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금치(중품)는 지난 2일 한 상자 4㎏당 4500원이던 도매가격이 첫 한파를 거치면서 5일 5100원으로 껑충 뛴데 이어 21일에는 7200원으로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20일만에 60%나 뛴 셈이다. 상추(치마 중품)도 4㎏짜리 한 상자당 지난 2일 6400원이던 도매가격이 21일 1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가격이 7380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거의 두배 수준이다. 오이도 한파로 성장속도가 늦어져 시장내 반입물량이 줄고 있다. 하지만 송년회 등 연말 식당가나 가정집 수요는 늘고 있어 가격은 오름세다. 21일 10개당 소매가격(중품)은 5750원~5880원으로, 4036~4521원이었던 평년에 비해 1천원 이상 비싸다.

귤은 제주도 지자체의 가격 안정 정책에 따라 예년에 56만톤이었던 출하량이 52만톤으로 줄고, 폭설로 시장 반입량마저 감소해 장바구니 물가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실제 20일 서울 반입량은 653톤으로 전날보다 126톤이나 감소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산지에서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출하를 늦추는데다 다음달 설에 대비한 저장물량도 늘어나 당분간 비싼 귤을 사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량용 월동장비와 머플러·장갑·부츠 등 방한용품은 추위를 맞아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장터 지마켓(www.Gmarket.co.kr)에선 폭설 피해 소식으로 떠들석한 20일 하루 동안 스노우 체인의 주문이 1400건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세배 이상 늘어난 주문량이다. 지마켓의 스노우 체인 주문은 지난 2일 하루 52건 수준이었으나, 눈이 내린 3일 252건으로 폭주한데 이어 이후 350~45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어그부츠, 방한 모자, 털옷 등 방한용품 70여종이 날개돋친듯 팔리는 중이다. 옥션쪽은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털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과 긴 목도리가 유난히 인기”라며 “양털을 쓴 어그부츠가 하루평균 7백여개씩, 군밤장수 모자로 불리는 방한용 귀달이 모자가 하루 2천여개씩 팔린다”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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