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대한한공 노동조합 간부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했다.
28일 대한한공 노동조합은 정부 요청으로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 편성하는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이 승무원으로 탑승한다고 밝혔다. 노조 객실지부 간부인 객실지부장과 객실사무차장, 대의원들이 자원해 비행할 예정이다. 우한행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은 우한 교민들과 긴밀히 접촉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높은 만큼 객실 승무원들이 탑승을 꺼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8일까지 우한과 주변 지역 교민 700여명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친 뒤 항공기에 탑승하게 된다.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교민들은 귀국한 뒤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보호시설에서 2주 가량 격리돼 생활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