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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암수 일부 국내판매…오리온, 제주도와 협상 타결

등록 2020-01-30 18:09수정 2020-01-31 02:34

국내판매 둘러싸고 두 달째 갈등 빚어
하루 300t, 가정배송·B2B 등으로만 제한적 판매키로
오리온 “3월 중국, 2분기 내 베트남 진출”
제주용암수. 오리온 제공
제주용암수. 오리온 제공

‘제주용암수’ 국내판매를 둘러싸고 제주도와 갈등을 빚었던 오리온이 협상을 마무리 짓고 국내판매를 일부 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에 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국내에서는 하루 300t에 한정해 모바일 앱과 누리집을 통한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 간 거래(B2B), 면세점 등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300t은 2ℓ 생수 기준 15만개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오리온은 가정배송으로만 530㎖, 2ℓ 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과 제주도는 지난해 12월1일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출시 직후부터 국내 판매 가능 여부를 두고 두달동안 대립해왔다. 제주용암수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자, 제주도는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염지하수(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자연여과된 물) 공급에 대해 “수출용으로 허가한 것일 뿐 국내판매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국내 시판을 계속하면 염지하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지하수에 대한 민간기업의 먹는샘물 사업을 제한하는 ‘공수화’ 원칙에 따라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가 어렵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제주용암수가 국내에서 판매될 경우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갈등이 생겼다고 봤다.

오리온은 제주도와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국외 판매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에는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한다. 베트남에도 올해 2분기(4~6월) 중에 진출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 쪽은 “국외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적극적인 지역공헌 활동으로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지역 균형 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있는 구좌읍 지역 발전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도 환원은 이번 합의 사항이 아니라 전부터 밝혀온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7년 음료 사업 설명회에서 제주용암수 판매의 영업이익 제주도 환원, 제주도민 중심의 고용창출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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