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남지역 폭설 등으로 과일 값이 오른 탓에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물가협회가 서울지역 재래시장에서 차례용품 22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13만2천원으로 작년의 11만8천700원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일 값 상승 영향이 가장 커서 사과 5개, 배 5개, 곶감 10개를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 3만5천원으로 작년보다 70.7%나 상승했다. 사과(중팜)가 작년보다 상품성이 좋아진데다 출하량이 조절된 탓에 가격이 배로 뛰었고 배(중품)와 곶감(중품)도 각각 66.7%, 42.9%가 올랐다. 그 밖의 품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내렸지만 중국산 등 수입품이 많았다.
육계류는 닭고기 가격이 ㎏당 3천600원으로 2.9% 오른 여파로 쇠고기 500g, 돼지고기500g, 닭고기 3㎏, 달걀 10개에 4만8천300원으로 작년보다 0.6% 올랐다. 나물류는 도라지, 고사리, 숙주를 375g씩 준비하는데 4천500원이 들어 별 차이는 없었지만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수산물도 대부분 중국산으로 김 20장, 북어포(중품) 한마리, 조기 한마리, 동태포 1㎏을 사는데 1만6천200원으로 3% 내렸다. 견과류의 경우 밤 1㎏, 대추 360g을 준비하는 비용이 1만1천원으로 8.3% 내렸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설이 가까워지면 차례용품 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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