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경기도 교통카드 시스템 관리업체간에 교통카드 시스템 업그레이드ㆍ증설 비용 분담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일부터 비씨카드 이용고객에 대한 경기 교통카드 신규 발급 및 재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비씨카드는 교통카드 발급과 이용에 필요한 교통카드 일련번호가 10일로 모두 소진됐으나 경기도 교통카드 시스템 관리업체인 ㈜이비에서 교통카드 일련번호를 추가로 부여해 주지 않아 이날부터 교통카드 신규ㆍ재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측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이비를 상대로 교통카드 일련번호의 추가 신규 부여를 요청하는 가처분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심리 날짜가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사용되는 후불제 방식의 교통카드는 교통카드 시스템 관리업체가 교통카드의 일련번호를 카드사에 부여하면 카드사가 해당 번호를 카드에 1개씩 탑재해 발급하게 된다. 따라서 이비측이 일련번호를 신규로 부여하지 않으면 비씨카드측은 경기도 교통카드를 신규ㆍ재발급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비측은 지난해 12월 교통카드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증설에 필요한 비용분담을 비씨카드측에 구두로 요청해 왔으며 이후 양측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법원측에서 빨리 가처분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직 이비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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