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클럽 등 8개 종류 고위험시설에 큐알(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지난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관계자가 큐알코드를 이용해 고객의 출입명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달간 가정용 노래반주기, 게임타이틀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노래방, 피시(PC)방 같은 밀폐된 공간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15일 지(G)마켓 운영사 이베이코리아의 분석을 보면, 최근 한달(5월15일~6월14일)동안 지마켓의 노래반주기, 노래방책 등 노래방 관련 용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38% 증가했다. 마이크와 미러볼 같은 특수조명의 매출도 각각 101%, 102%로 세자릿수 이상 늘었다.
피시 게임과 보드게임 등 집에서 즐기는 게임 품목 매출도 증가했다. 게임 소프트웨어인 게임타이틀의 매출은 같은 기간 75% 증가했고, 게임에 최적화된 고사양 노트북인 게이밍 노트북과 피시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게이밍 의자 매출도 각각 43%, 186% 늘어났다. 보드게임 매출도 창의사고게임 종류는 77%, 민속놀이·윷놀이 72%, 퍼즐게임 등은 62%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변화는 노래방과 피시방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고위험시설인 노래방과 사람이 많이 몰리는 피시방, 학원 등에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까지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를 계속 적용할 계획이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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