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산 목살 가격이 전월 대비 20%가량 급등하는 등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육류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공식품 30개의 5월 판매 가격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을 분석한 내용을 보면, 전월 대비 육류의 가격이 특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던 품목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목살(19.8%)과 삼겹살(175%) 모두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는 등심 1등급(9.3%)·불고기 1등급(4.3%)·등심 1+등급(2.0%) 등 3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불고기 1+등급은 전월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인상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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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전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참기름(4.9%)·콜라(3.9%)·두부(3.8%)·카레(1.8%)·국수(1.4%)·어묵(1.2%) 등 16개였다. 그중 어묵 가격은 지난 2월 642원(100g)에서 3개월간 꾸준히 올라 5월 685원으로 집계돼, 석 달 만에 7%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렌지 주스(-2.7%)·된장(-2.2%)·고추장(-1.6%) 등 11개 품목은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즉석밥은 3월 632원(100g)에서 두 달 연속 가격이 내려가 5월 621원이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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