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에어로케이 첫 젠더리스 유니폼 “성 상품화 지양”

등록 2020-06-25 14:25수정 2020-06-25 16:20

여성과 남성 유니폼 디자인 티셔츠·바지·운동화로 동일
“기내 안전이 승무원 임무…아름다움 강조보다 활동성에 초점”
에어로케이 객실 승무원 유니폼. 에어로케이 제공
에어로케이 객실 승무원 유니폼. 에어로케이 제공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젠더리스’ 유니폼을 도입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3일 보그 코리아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공개했다. 봄·가을용 상의는 맨투맨 티셔츠에 자켓, 여름용 상의는 반팔 티셔츠에 조끼고 하의는 모두 바지다. 신발은 구두 대신 운동화로, 유니폼 디자인은 박소현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포스트디셈버’가 맡았다. 치마 정장은 따로 없고 여성과 남성의 유니폼 디자인이 동일하다. 몸에 붙는 치마와 구두를 여성 승무원 유니폼으로 채택하고 있는 국내 대부분 항공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다.

젠더리스 유니폼 도입을 주도한 김상보 에어로케이 마케팅 본부장은 2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복장에서의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고자 했다”며 “여성 승무원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이러한 이미지를 홍보에 활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을 벗어나려 성별 구분이 없는 의상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는 안경 착용을 허용하고 헤어스타일 제한을 적게 두는 등 외모 관련 규정도 다른 국내 항공사보다 자율적이다. 화장에 대한 규정은 젠더리스를 내세우는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유니폼 디자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데, 기존 항공사들이 유니폼으로 채택하는 몸에 붙는 치마와 구두를 착용하면 평소 불편할 뿐 아니라 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본부장은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것이 객실승무원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에 활동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유니폼 디자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통한 발표 방식은 에어로케이가 추구하는 실용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와도 관련이 깊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는 “에어로케이의 타겟은 여행을 많이 가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꺼리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라며 “이 연령대에 속하지 않더라도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고 선호와 취향이 젊은 분들을 타겟으로 로고와 비행기, 유니폼 디자인 등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