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천원 인하효과..KTF "1분기에 신요금제 출시"
LG텔레콤이 내달초 월 2천원인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기본료에 포함시켜 무료화 하는 대신 기본료를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CID 요금 1천원을 아예 무료화한 SK텔레콤과 달리 LGT가 기본료를 상향 조정, CID 요금 무료화를 단행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언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정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T는 내부적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CID 요금을 다음달 초부터 없애고 대신 기본료를 상향 조정하는 요금제 개편을 통해 사실상 CID 요금 1천원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LGT는 이번에 기본료를 상향 조정하는 대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골든타임제를 설정해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방식 등으로 가입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정통부와 협의중이다.
LGT는 그동안 타사보다 높은 월 2천원의 CID 요금을 인하하면 연간 1100억원 안팎의 순익이 줄어 들게돼 경영상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인하 수위를 놓고 고심해왔다.
이처럼 시민단체들과 정치권의 CID 무료화 요구에 SK텔레콤이 올해부터 CID 요금 1천원을 무료화한 데 이어 LGT가 가세함에 따라 KTF도 조만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KTF 관계자는 "현재 경영이 위축되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통화 요금 인하 혜택이 돌아가도록 요금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분기중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