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가 대형마트 매장에 오르고 프리미엄급 조미료도 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이 지겨워진 소비자들의 밥상을 겨냥한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로 보인다.
22일 롯데마트는 지난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샬롯·엔다이브·새싹보리 등을 포함한 ‘이색 채소’ 매출이 106.5%, 바질·로즈마리·애플민트 등의 ‘허브 채소’ 매출이 169.5% 늘었다고 밝혔다. 마트 쪽은 “집밥족이 늘면서 신선식품 구입에도 이색적인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25일부터 서초·잠실·판교점 등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요리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네잎클로버’와 설탕당근으로 불리는 달콤한 뿌리채소 ‘파스닙’도 판매할 예정이다.
다시다 프리미엄 골드. CJ제일제당 제공
씨제이(CJ)제일제당은 ‘다시다 프리미엄 골드’ 2종을 내놨다. 숙성한우와 한우사골, 디포리 등을 사용해 다시다를 고급화했다는 설명이다. 집콕 장기화로 핑크솔트, 트러플 등 주로 외식할 때 맛보던 고급 조미료를 찾는 수요가 커진 것을 반영한 신제품이다. 특히 제일제당은 다시다 1봉을 2~3인분 국물요리 1회 조리에 쓸 수 있도록 소포장 형태로 내놨다. 제일제당 쪽은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속에 소포장 제품을 찾는 ‘집밥족’의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포장 스틱형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조미료 시장에서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